통증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픈 사람이 없으면 의사도 병원도 할 일이 없어지니 안 된다고 농담하기도 합니다만 많은 환자들의 소원이죠. 그러나 통증이란 우리 몸의 이상을
미리 알려주므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통증은 크게 생리적 통증(Physiologic Pain)과 병리적 통증(Pathologic Pain)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리적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오기 전에
미리 경고해 주는 통증이고, 병리적 통증은 이미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통증입니다. 가장 나쁜 병리적 통증은 암이나 혈관질환(동맥파열 등)으로
인한 통증입니다. 이러한 통증을 느낄 때는 이미 손을 쓰기 힘들 정도로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병리적 통증이 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많이 걸으면 다리가 아픈 것 처럼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통증은 생리적 통증 즉 우리 몸에 큰 탈이 나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고마운
통증입니다.
다음의 표를 보세요. 병리적인 통증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생리적 통증 (Physiologic Pain) | 병리적 통증 (Pathologic Pain) |
---|---|
가만히 있으면 안 아프다. | 가만히 있어도 아프다. |
강도나 빈도가 점점 약해진다. | 강도나 빈도가 점점 심해진다. |
잘 때는 낫다. | 통증으로 잠을 못 잔다. |
2주 이내로 증상이 소실 된다. | 2주 이상 증상이 지속 된다. |
이학적 검사(진찰)에 정상소견이다. | 이학적 검사에 이상소견이 있다. |
일반적인 통증치료에 호전이 있다. | 일반적인 통증치료에 호전이 없다. |
의사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능력 중 하나는 이 두 가지 통증을 구별하여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무척 애매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요통이나 경추통, 팔다리의 통증이 있을 때, 이러한 통증이 디스크,
협착증, 척추증..등 퇴행성변화들과 함께 있을 때,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이 병적인 것인지, 혹은 무리하게 몸을 쓸 때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작용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통증인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 그것을 바로 할 수 있어야 비로소 척추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CT나 MRI 등 눈에 보이는 검사만으로, 또 단지 통증만으로 척추 수술이나 고주파시술이나 신경성형술을 결정하는 병원이 자꾸
만 늘고 있어 걱정입니다. 아무리 주사로 치료한다고 하지만 신경성형술 같은 시술은 만약 문제가 생기면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면밀
한 검토와 충분한 경과 관찰 후 병적인 통증에 한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병적인 통증은 먼저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해야 하지만, 생리적인 통증은 치료와 함께 통증의 원인이 되는 생활을 바꾸어야 합니다.
병적인 통증이든 생리적 통증이든 일단 치료를 하면 통증이 없어지지만,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운동을 통한 기능회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치료는 통증을 없애주지만 운동은 재발을 방지해 줍니다.
주사로 수술없이, 운동으로 재발없이 ~ < 평화만족 통증클리닉 >입니다.
머리가 아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만약 두개강내 병소로 인한 두통이라면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머릿속의 병은 자세한 진찰과 CT나 MRI, 뇌혈류검사, 적외선체열검사, 뇌파검사..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 겉으로도 증상이 나타나는데 첫째로, 머리 안에서 이상이 생기면 밀폐된 공간에 공간점유병소가 생기기 때문에 두개강내 압력이 상승하게
되고, 이때 두통과 구토 그리고 각종 신경증상 즉, 정신이 혼미하거나 헛소리를 하거나, 걸음을 제대로 못걷거나, 경기발작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두통과 함께 구토, 의식소실, 혼미 등 신경증상이 동반될 때는 즉시 병원으로 와서 뇌CT /MRI 검사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뇌압이 너무 올라가 중뇌까지 눌리게 되면 동공이 열리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수술해도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기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 다음은 담당의사의 결정에 따르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두통 환자들은 그러한 검사에 이상이 없습니다. 뇌혈류검사(TCD) 혹은 뇌파검사를 하기도 하지만 이상소견이 나타나는 경우는
지극히 드뭅니다. 둘째는 머리 바깥에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물론 눈이나 귀, 코, 치아의 이상으로도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전두동
부비염때는 앞머리가 심하게 아프기도 합니다. 또 젊은 여성이 머리가 아프다면 편두통(혈관성두통)으로 진단하고 1년이상씩 약을 쓰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1994년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신경외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나와서 지금가지 20년 가까이
두통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만 일상에서 가장 흔한 두통은 < 근 긴장성 두통 >입니다.
경추 2-3번에서 나온 후두신경은 양쪽으로 나와 위로 올라가면서 두피감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후두신경은 굉장히 민감하여 조금만
불편해도 바로 증상을 일으킵니다. 머리가 조이듯이 아프기도 하고, 어지럽거나 눈이 빠질듯이 아프거나, 때로는 귀도 아프기도 하고..검사에
아무런 이상이 안 나오니까 이전에는 목에 보조기 하고 오는 사람, 치과에서 치아보조기하고 오는 사람, 굿하고 오는사람, 신발 깔창갈고 오는
사람, 손가락에 기름빼는 수술하고 오는 사람...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었지요.. 머리는 깨질듯이 아픈데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도
머리검사 , 척수검사..검사 다하고는 이상이 없다고 하고, 정신과치료 받고 있다보면 굿도하게되고.. 그렇게 되는 것이 바로 근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입니다.
목 근육은 주로 피곤할 때 뭉치고 굳게 되고, 그러면 그 근육을 뚫고 머리로 올라가는 후두신경이 자극을 받아 머리가 아프게 됩니다. 주로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 책상에 앉아 모니터 볼 때, 책 볼 때, 일 할때, 허리를 펴고 가슴을 들어 머리를 몸 중심에 두지 않고 구부정한 자세로
앞으로 숙이게 되면 그 때 목 근육이 굳게 되고 결국 목 어깨 머리까지 아파집니다.
치료는 통증주사(후두신경블록)나 물리치료, 수기 등으로 목근육의 경축을 풀어주고 양측 대후두신경을 쉬도록 하면 증상이 소실됩니다.
어떤 분들은 주사 맞는 순간 눈 앞의 커튼이 걷히는 것과 같이 바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예방은 일상생활중에 항상 가슴을 펴고 턱을 당겨서 머리가 몸 중심에 오도록 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자신에세 맡겨진 과제들을 잘 수행할
수 있게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고통받는 여러분께 최선의 진료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평화와 만족을 드리겠습니다.